무늬
무늬 pattern(영)
공예품이나 또는 건축물의 표면에 장식 기타의 목적으로 만드는 형상(形象)으로 ‘문양(文樣)’이라고도 한다. 생리심리학적으로 인간은 본래 공백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즉 사람의 눈은 항상 무언가 의지할 곳을 찾고 그것을 발견함으로써 일종의 안도감을 느끼는 것이다. 더 나아가 어떤 것의 표면에 시각적으로 이끌리는 것이 있을 경우, 사람은 그 대상의 관조(觀照)를 심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이 무늬는 그것이 새겨진 대상이나 형태 자체를 강조하여 보는 사람의 눈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무늬에는 재료 자체에 주어진 경우와 인공적으로 가공된 무늬가 있다. 작위적인 무늬에는 점과 선으로 구성된 기하학 무늬와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추상적 무늬, 동물이나 식물 등 자연계의 구체적인 대상을 주제로 삼은 구상 무늬가 있다. 특히 추상 무늬의 경우에는 주술적 혹은 신앙적 내용을 담고 그 신비한 힘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려는 것이 많은데, 고대 중국 등 동양에 이런 종류의 추상 무늬가 자주 발견된다. 그리고 무늬의 형식은 하나 혹은 그 이상의 모티브*를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형식, 회화처럼 사생풍으로 그린 자유로운 형식, 기독교의 십자가나 태극 문양 같은 상징 형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한다. 이렇듯 무늬는 동서양과 시대를 초월하여 건축, 회화, 조각 뿐만 아니라 공예, 직물, 의상 등 실용적인 차원에까지 다방면에 걸쳐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