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 판단
미적 판단 美的判斷
aesthetic judgement(영) jugement esthétique(프) ästhetisches Urteil(독)
미학*상의 용어, 미적 판단은 세 가지 용법으로 쓰인다. ①칸트Immanuel Kant의 이른바 취미판단, 즉 미적 대상*에 대한 주관적 원리로서의 판단. 칸트에 있어서는 취미판단과 그 결과인 미적 대상 및 미의식*의 관계는, 선험적으로 말하면 형식*과 내용*의 관계라고 고찰된다. 따라서 취미판단은 내용 생산의 선험적 형식원리라는 의미를 지닌다. ②대상에 표현된 의미에 관한 미적 판단. 그로스Karl Gross, 폴켈트Johannes Volkelt가 ‘이해판단(Nerstandnisurteil)’이라고 명명한 것으로서, 미적 대상의 내용에 대한 지적(知的) 이해 또는 식별을 말한다. 예를 들면, 미적 태도의 준비단계로 기술적, 양식적, 예술사적 지식을 가지고 대상의 의미를 이해하거나, 재인식하는 것은 미적 만족을 깊게 한다. ③미적 인상을 개념화하고자 하는, 그로스나 폴켈트가 ‘가치판단(Werturteil)’이라 명명한 판단. 즉 직관 이후에, 혹은 미적 태도의 과정 속에 나타난다. 대상 또는 미적 태도 자체의 가치에 관한 판단. 이것은 특히 취미판단과 혼동하기 쉬운 미적 판단으로서, 카인츠Friedrich Keinz 등은 이 판단이 사실상 취미판단을 전제로 하여 그 미적 감정*의 체험을 언어로 보다 명확히 하여 개념화한 일종의 논리적 판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