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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륜

생사륜 生死輪
bravacakra-mudrā(범)

불교회화의 주제로, 귀신이 껴안고 있는 크고 둥근 수레바퀴 속에 생사윤회(生死輪廻)의 모습을 그린 것. 그 기원은 인도에 있고, 아잔타 제17굴 벽화*에 그려진 예가 보이나, 보통 라마교 사원 입구의 외벽에 주로 그려져 있다.
중앙의 조그만 원 안에 그려진 닭(적색), 뱀(녹색)과 돼지(흑색)는 차례로 탐욕, 노여움, 어리석음을 나타내는데 이것은 윤회의 근본적인 번민을 상징하며, 이를 둘러싼 조그만 원은 악으로의 하강(흑색)과 선으로의 상승(백색)을 나타낸다. 외곽의 커다란 원은 다섯개 혹은 여섯개의 부분으로 나뉘는데, 오취(五趣, 五道) 혹은 육취(六趣, 六道)의 정경을 묘사하는 바, 상층 중앙은 천계(天界), 하부 중앙에 지옥, 그 사이에 아귀, 축생, 인간 및 아수라의 세계를 배치한다. 그리고 원주의 가장 외곽을 열두부분으로 나누고, 12연기(十二緣起) 즉,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처(六處), 촉(觸), 수(受), 애(愛), 취(趣), 유(有), 생(生), 노사(老死)의 상징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생산미학

생산미학 生産美學
Generative Ästhetik(독)

막스 벤제Max Bense(1910~1990)는 그의 저서 《정보론적 미학 입문》(1969)에서 ‘생산미학’의 의미에 있어서 창조의 과정을 ‘개념의 단계’와 ‘실현의 단계’로 구별했다. 그는 생산미학을 ‘지식 및 정보의 저축을 지형으로, 지형을 절차로, 절차를 실현으로’ 옮겨 놓는 ‘수학적 기술학적 이론’이라 정의했다. 개념미술*의 경우, 예술적인 지령을 수요자가 받아들이기 가능한 절차로 바꾸어 놓는 일은 예술 행위의 최종 단계를 의미하며 따라서 물적인 실현화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예컨대 독일의 작가 팀 울리히스Timm Ulichs(1940~)의 《살아 있는 예술작품》(그는 자기 자신이 예술이 되며 예술 작품으로서 살아간다고 주장했고, 이 극단적 발상에 대해 당시의 베를린 당국은 실현을 금지시켰다)의 계획이 실재하는 것으로 간주해야만 한다. 결국 생산미학이라는 것은 예술의 체험전달에 관한 과정을 이론적으로 추적하는 미학이라 말할 수 있다.

생크로미슴

생크로미슴 Synchromisme(프)

색채를 통해 순수 추상을 이루려는 회화 운동. 파리에서 작업하던 미국인 작가 맥도널드-라이트Stanton Macdonald-Wright(1890~1973)와 러셀Morgan Russel(1886~1953)이 1913년에 제창했다. 생크로미슴은 문자 그대로 색채들을 종합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1912년에 들로네Robert Delaunay(1885~1941)가 ‘생크로믹한 행동’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 것과 같이 오르피슴*과 관련이 있다. 러셀에 따르면, 이는 오직 색채로서만 표현된 악보를 연주하는 것과 같다. 1908~1911년 두 화가는 유사한 방식을 시도했으며 모네Claude Monet(1840~1926), 세잔느Paul Cézanne(1839~1906), 마티스Henri Matisse(1869~1954)의 새로운 화법에 자극을 받으면서 색채를 주요소로 하는 구성적인 형태를 실험하였다.
당시 유럽에서는 들로네와 쿠프카František Kupka(1871~1957)가 프랑스의 비평가인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1880~1918)에 의해 ‘오르픽 큐비즘Orphic Cubism이란 명칭을 얻게 된 일련의 작품으로 비구상*의 색채회화로 옮겨가던 중이었으며, 러셀과 라이트는 여기에서 강한 영향을 받았다. 러셀은 1913년 앙데팡당*전에 <푸른 생크로미>라는 작품을 출품했고 이것이 생크로미슴의 기원이 되었으며, 이후 미국에도 파급되어 미국 회화에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