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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미학

생산미학 生産美學
Generative Ästhetik(독)

막스 벤제Max Bense(1910~1990)는 그의 저서 《정보론적 미학 입문》(1969)에서 ‘생산미학’의 의미에 있어서 창조의 과정을 ‘개념의 단계’와 ‘실현의 단계’로 구별했다. 그는 생산미학을 ‘지식 및 정보의 저축을 지형으로, 지형을 절차로, 절차를 실현으로’ 옮겨 놓는 ‘수학적 기술학적 이론’이라 정의했다. 개념미술*의 경우, 예술적인 지령을 수요자가 받아들이기 가능한 절차로 바꾸어 놓는 일은 예술 행위의 최종 단계를 의미하며 따라서 물적인 실현화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예컨대 독일의 작가 팀 울리히스Timm Ulichs(1940~)의 《살아 있는 예술작품》(그는 자기 자신이 예술이 되며 예술 작품으로서 살아간다고 주장했고, 이 극단적 발상에 대해 당시의 베를린 당국은 실현을 금지시켰다)의 계획이 실재하는 것으로 간주해야만 한다. 결국 생산미학이라는 것은 예술의 체험전달에 관한 과정을 이론적으로 추적하는 미학이라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