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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라시대 미술

안드라시대 미술 Āndhra Period Art(영)

마우리야* 왕조의 아쇼카왕Aśoka이 사망하자 중인도와 남인도에서는 드라비다 계통의 새로운 왕조가 들어섰는데, 이를 안드라(또는 사타바하나Śātavahana) 왕조라고 부른다. 안드라 왕조는 기원전 32년부터 서기 50년까지를 전기 안드라 시대, 서기 50~320년 사이를 후기 안드라 시대로 흔히 나눌 수있다.
안드라의 강역(江域)은 동으로는 마드라스 위쪽의 키스트나강Kistna부터, 서로는 데칸 고원 북서부의 나식Nāsik에 이르렀다. 안드라는 해상 교통이 발달하여 동서 해안에 있는 항구들은 이미 서기 1세기에 로마 제국과 무역을 하고 있었다. 산치* 제1탑(대탑)의 네 문(토라나*)에 새겨진 조각*들이 전기 안드라 시대인 서기 1세기 초반에 제작되었다. 조각의 주제는 본생담*(本生譚)과 불전도*(佛傳圖)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각각의 문에 새겨진 조각들은 기진자(寄進者)들이 원하는 장소에 원하는 주제들을 새겨서인지 도상*(圖像)적인 통일성은 없다.
후기 안드라 시대의 미술은 키스타나 강 유역에 세워진 간타살라Ghantāśāla, 나가르주나콘다Nāgārjunakonda, 골리Goli, 굼마디디루Gummadidirru 등의 스투파*와 승원지(僧院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라바티*의 대탑이다. 4세기 초 안드라 왕조의 멸망과 더불어 불교 미술*도 쇠퇴했지만 안드라의 불교 미술은 스리랑카*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의 불교 조각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