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사진
정통 사진 正統寫眞
straight photography(영)
연출이나 필름의 수정, 인화과정에서의 회화적인 특수표현 등의 작위를 가하지 않고, 카메라 촬영기법과 인화과정 등 사진의 본질적인 메커니즘에만 의지하는 사진의 본래적인 표현을 강조한 사진적 경향을 일컫는 말.
사진이 독자적인 예술적 가치를 가진 순수예술이 되도록 이끌었다. 정통 사진에서는 고무인화, 글리세린 처리, 음화와 양화 위에 그리거나 긁어 지우는 방법 등의 기교적인 암실기법은 철저하게 배격된다. 이 용어는 1904년 평론가 사다키치 하트맨이 《카메라 워크Camera Work》에 기고한 사진전시회평에서 사진작가들에게 “정통적 방식으로 작업을 하라”고 충고한 데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흑백사진이 컬러사진보다 사실적이므로 선호되었고, 정통 사진의 모더니즘의 전통은 20세기 전반기 동안 기록사진과 동일한 것으로 취급되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근대 사진가인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1864~1946)는 정통 사진을 회화, 조각과 동열에 놓고 옹호함으로써 사진이 다른 예술분야와 보조를 같이 하는 하나의 순수예술임이 공식적으로 인정되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정통 사진은 1909년부터 미술관과 화랑에서 전시되어 왔으나, 거래시장은 전통적인 형식의 회화와 조각의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드문 현상이 나타난 1970년대에서야 형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