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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관음

천수관음 千手觀音
Sahasrabhuja(범)

‘천수천안관세음千手千眼觀世音’ 또는 ‘천안천비관세음天眼千臂觀世音’의 약칭. 육관음 중 두번째 관음이며, 밀교에서는 ‘대비금강大悲金剛’이라고 부른다. 《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千手千眼觀世音菩薩廣大圓滿無碍大悲心陀羅尼經》에 따르면, 관세음은 과거무량겁(過去無量劫)에서 천광왕정주여래千光王靜住如來가 ‘광대원만무애다라니’에 대해 설법하는 것을 듣고 일체의 중생에게 이익이 되도록 하겠다고 맹세하자 천수천안이 생겼다고 기록되어 있다.
형태는 온몸이 황금색이며, 두 눈과 두 손 아래 좌우로 각각 스무개의 손이 있고, 그 손은 각각 하나씩의 눈을 쥔 40수(手) 40안(眼)의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보살의 자비와 구원 범위가 무궁무진함을 상징하는 것이고, 특히 지옥의 고통에 벗어나게 하여 모든 소원을 성취시킨다고 한다.
중국에서 수隋, 당唐 이래로 중국의 밀교사원에서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하북성河北省 정정현正定縣의 융흥사隆興寺 대비각大悲閣에 있는 송대(宋代)에 구리로 주조한 〈천수천안관음상千手千眼觀音像〉, 태원太原 숭선사崇善寺 대비전大悲殿안에 있는 청대(淸代) 건륭乾隆 연간에 만들어진 〈목조천수천안관음상木造千手千眼觀音像〉 등은 중국의 대표적인 유물인데, 일반적으로 명, 청대(明淸代)에 다시 수리되고 채색되었다.
한국에서도 경주慶州 분황사芬皇寺에 천수관음 보살상이 그려졌다는 기록이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남아 있어 8세기 전반경부터 그에 관한 신앙이 널리 퍼져있었음을 알 수 있다.
철선묘 鐵線描
인물화의 선묘법(線描法).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두께로 예리하고 팽팽하게 그리는 필선이다. 고고유사묘*(高古遊絲描)와 비슷하지만 더 강하고 팽팽한 긴장감을 나타낸다. 불화* 등 도석인물화와 초상화*의 의습표현에 많이 사용된다.

→ ‘인물십팔묘’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