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화
초상화 肖像畵 potrait(영, 프)
특정 인물을 묘사하는 회화*의 한 분야. 초상화는 인물화*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현대와 같이 사진에 의한 초상이 일반화되기 전까지는 초상조각과 함께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많은 초상화가 그려졌다. 그 중에서 작가 자신을 모델로 한 자화상*은 오늘날에 와서 역사나 풍속의 연구 자료로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초상의 종류는 두상(頭像), 반신상, 전신상, 군상(群像)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초상화는 르네상스* 이후 개인의식이 확립되면서 회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라파엘로Raffaello(1483~1520), 티치아노Tiziano(c.1485~1576), 뒤러Albrecht Dürer(1471~1528), 벨라스케스Diego Rodriguez de Sila Y Velasquez(1599~1660), 루벤스Pieter Paul Rubens(1577~1640), 반 다이크Anton van Dyck 등이 나타난 바로크* 시대는 초상화의 전성기이다.
동양의 초상화는 단순히 인물을 그리는 데만 그치지 않고, 그 정신까지도 옮겨 그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국에서는 당대(唐代)에 가장 성행하여 〈제왕도권帝王圖卷〉 <진언오조상眞言五祖像〉등의 명작이 있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 고분벽화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회화분야로 이어졌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왕의 어진제작과 공신상, 유교서원에 봉안된 각종 초상화가 많이 그려지면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보였다. 조선의 초상화는 전신*(傳神), 즉 인물의 정신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얼굴 표현에 전념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른 분야에 비해 우리나라의 초상화는 탁월한 분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