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은도
초은도 招隱圖
동양 산수인물화의 한 화제(畵題). ‘초은’이란 은자(隱者)를 찾아 방문한다는 뜻이다. 이 화제에는 문인 묵객들이 세속을 떠나기를 갈구하며 이상향을 동경하는 염원이 반영되어 있다. 흰구름이 피어 오르는 모습과 암혈(巖穴) 맑은 시내 울창한 수목 등이 있는 산길을 한 두 명의 인물이 누추한 모옥(茅屋; 띠로 얽은 집)을 향하여 오르는 모습이 그려진다. 간혹 화면 안에 사람의 자취가 없는 완전한 무인지경을 그리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명明의 동기창董其昌(똥 치츠앙, 1555~1636)이 그린 <형계초은도권荊溪招隱圖卷>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