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 화가
소박 화가 素朴畵家
peintres naifs(프)
화가로서의 전문적인 정식 미술교육이나 훈련과정을 받지 못한 20세기초 유럽의 아마추어 화가들을 가리킨다. 루소Henri Rousseau(1577~1640)와 세라핀Séraphine(1896~1942)을 발굴한 우데Wilhelm Uhde(1874~1947)에 의하여 근대 회화에 있어서 독특한 영역의 하나로 처음 개념이 세워졌다. 이들은 정식 교육을 받지 않은 대부분 비직업적인 화가로서 그 작품은 자연발생적인 솔직함과 꾸밈이나 기교 없는 단순함을 특징으로 한다. 문명적인 세련된 기교에 등을 돌린 소박 화가들은 기교 이전의 순수한 즐거움과 본능으로 거의 독학에 의해 미술을 배우며 자연발생적인 소박함과 치졸함을 특징으로 한다. 어린아이가 그린 것처럼 단순하고 즉흥적으로 보이므로 아동화나 정신병자의 작품과 유사한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이러한 판단은 잘못된 것이다. 오히려 많은 소박 화가들의 작품은 미술사적 전통에 입각하고 있으며 놀라울 정도의 수준의 예술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세기에 소박화파의 발단은 원시주의와 무의식의 정신세계를 탐구하는 데 흥미를 보인 모더니즘*으로부터 유래되었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1880~1918)와 피카소Pablo Picasso(1881~1973) 등의 전위미술 작가들이 무명 화가인 루소의 그림에서 소박한 미에 주목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프리미티브 아트(primitive art)’ 혹은 ‘나이브 아트*(naive art)’로도 불린다. 그러나 특정한 지역의 역사적 산물인 ‘민속미술*(folk art)’의 개념과 혼동되어서는 안된다.
→ ‘민속미술’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