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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유년시대

그리스도의 유년시대 infancy of Christ(영)

기독교 미술 일련의 도상*. 그리스도 탄생 이전의 수태고지*(受胎告知)로부터 그리스도의 강탄*(降誕)을 거쳐 모자 간의 친밀한 관계 등을 표현한다. 그리스도의 공적 생애, 수난, 부활, 승천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그리스도 도상화의 첫 머리를 형성한다.

→ ‘방문’ 참조

그리스도의 재판

그리스도의 재판 judgement of Christ(영)

기독교 미술 주제의 하나. 신약성서 4대 복음서*의 기술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그리스도가 체포된 후 대제사장 안나스 혹은 제사장 카야파에게 우선 송치되고, 다음날 아침 로마 총독인 빌라도에게 보내어져 심문을 받게 된다. 빌라도는 일단 헤롯왕에게 그리스도를 돌려보내나 재차 심문한 끝에 강도의 죄목으로 이미 잡혀있던 바라바와 그리스도 둘 중에서 어느 쪽을 사하여 석방할 것인가를 군중에게 묻는다. 빌라도는 폭동이 두려워 물에 손을 댄 후 단순히 매질을 가하고 군중에게 그리스도를 건네주었다. 병사들은 그리스도에게 붉은 외투와 가시 면류관을 씌워 크게 조롱하였다.
이 도상*의 예로는 지오토Giotto(1266~1337)의 <그리스도의 답변에 노하여 스스로 상의를 찢는 대제사장>(파도바 스크로베니 예배당 벽화, c.1304~1310), 틴토레토Tintoretto(1518~1594)의 <손을 씻는 빌라도> 등이 있다.

그리스도의 죽음을 애도

그리스도의 죽음을 애도 lamentation(영)

기독교 미술 주제의 하나. 그리스도의 죽음을 에워싸고 성모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 요한, 니고데모 등의 사람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 11세기 비잔틴의 상아 부조에서 처음으로 나타났다. 14세기 초에 지오토Giotto(1266~1337)가 그린 파도바Padova의 아레나 교회Arena Chapel 벽화는 이 주제를 최초로 표현한 그림이다.

그리스도의 채찍질

그리스도의 채찍질 flagellation(영)

기독교 미술 주제의 하나. 신약성서의 마태복음 27장 26절 이하에 따르면, 빌라도는 그리스도가 무죄임을 알고도 그에게 매질을 가하고 병사들의 조롱을 허락하며 유태인에게 건네주었다. 일반적으로 그리스도는 고대 풍의 둥근 기둥에 손이 묶여지고 모포만으로 몸을 가리운 채 두 사람의 병사들이 가하는 채찍질을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견디고 있다.

그리스도의 책형

그리스도의 책형 Crucifixion(영)

기독교 미술 주제의 하나. 초기 기독교 미술*의 주제 표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테마로,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를 말한다. 5세기의 작품에서는 양 팔이 펼쳐진 자세의 그리스도를 두 사람의 도적 사이에 배치시켜 나타내었고, 십자가는 단순히 암시되어 있을 뿐이었다.
최초의 본격적인 책형이 그려진 시기는 6세기 무렵이다. 그 이후에는 그리스도가 매달린 십자가 아랫부분의 오른쪽에는 마리아를, 왼쪽에는 요셉을 배치시킨 화면의 구성 방법이 나타났는데 이 배치 방법은 점차적으로 이 주제의 일반화된 표현 양식이 되었다.

그리스도의 출현

그리스도의 출현 appearance of Christ(영)

기독교 미술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 ①신약성서 중 요한복음은 부활한 그리스도가 먼저 막달라 마리아에게만 나타났다고 한다. 11세기에 그려진 산 사반, 트리뷴 벽화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가 있다. 그러나 마태복음은 그녀 외에 또 다른 마리아를 첨가했는데, 이 마리아는 처음에는 야곱의 모친으로 그려졌으나, 점차 성모 마리아로 변해갔다. 마가복음서 원문의 부활 기술에는 살로메라는 여인을 첨가시키고 있다. 걸어서 다가오면서 축복하는 그리스도의 발 아래에 두 명의 마리아가 배례하고 있는 모습을 더욱 빈번히 볼 수 있다.
②복음서*에 따르면, 부활한 그리스도는 여기에 이어서 제자나 믿고 따르는 자들이 모인 곳에 몇 차례 출현하여 제자들에게 특별한 선교 의무를 내렸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 도상*은 종종 ‘선교의 사명’이라 불린다. 드문 예로 야곱 또는 베드로에게 단독으로 출현한 것도 있다. ③요한복음 21장에서만이 그리스도가 가장 나중에 테베리야 호수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제자들에게 나타나 이를 알아채지 못한 그들에게 대어를 잡는 기적을 행함으로써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고 기술하였다.
④그리스도가 혼자 있는 성모 마리아에게 출현하는 도상은 ①에서 시작되어 각종 민간전승과 신비극의 영향하에서 중세 말기에 성립되어 후일 전통적이며 또한 중요한 도상으로 간주되기에 이르렀다.

그리자이유

그리자이유 grisaille(프)

회화 및 공예 용어로서, 회색조의 색채만을 사용하여 그 명암과 농담으로 그리는 화법. 특히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들이 모델링*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많이 사용하였고, 경우에 따라 조각 작품을 닮게 그리는 데 응용되었다.
그리자이유를 이용한 파도바Padova 아레나 성당Arena Chapel에 있는 지오토Giotto(1266~1337)의 연작 <덕과 악>은 회색 돌을 연상시키고, 얀 반 아이크Jan van Eyck의 <양의 찬미>에서 두 사람의 성요한은 마치 조상(彫像) 같다. 한편 루벤스Pieter Paul Rubens(1577~1640)와 그의 화파들도 때때로 조각가들을 위한 구성 스케치에서 단색화의 기법을 이용하였다.
또한 중세의 스테인드 글라스*화에서 그리자이유는 철녹의 분말 등으로 유리면에 인물과 모양의 세부를 그려 녹여 붙이는 것을 가리켰다. 한편 중세의 미니어처*의 내부에 있는 단색의 그림을 의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