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태고지
수태고지 受胎告知 Annunciation(영)
기독교 미술의 오랜 주제 중 하나. 도상은 신약성서의 누가복음 제1장 26~38절을 따른다. 예수 그리스도가 잉태되었음을 알리는 대천사 가브리엘과 이 소식을 전해 듣는 나자렛의 마리아가 주요 인물이다. 때에 따라서는 시녀, 헌납자 등 제 삼자를 배치하기도 한다. 중세 말에서 르네상스 때에는 성모의 순결의 상징인 백합 또는 올리브 가지를 들었고, 성모는 서거나 앉은 채로 이들을 맞는다. 중세에는 이와 같은 기본적 형태에 성부의 신, 성모 앞에 날아와 앉은 성령의 비둘기 또는 어린아이 모습을 한 그리스도 등을 배치하고 각종 상징들을 더하였다. 안젤리코Fra Angelico(c.1395~1455)의 피렌체, 산 마르코 수도원 벽화는 수태고지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