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산수
청록산수 靑綠山水
여러 종류의 안료로 채색된 산수화*. 산을 청색 계열과 녹색 계열로 채색했기 때문에 생긴 명칭이다. 먼 산은 군청색 계열로, 앞쪽의 주산(主山)은 녹청 계열로 채색되는데, 산꼭대기나 산주름의 능선에는 녹청 위에 다시 군청을 덧칠하는 일이 많으며, 금니(金泥)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는 금벽산수*라고 부른다.
이사훈李思訓(리 쓰쉰), 이소도李昭道(리 사오따오) 부자에 의해서 양식적으로 완성된 명확한 구륵선(鉤勒線)에 의한 산수와, 명말(明末)의 일부 화가에 의해서 부흥된 몰골(沒骨)*에 의한 산수는 청록산수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수묵산수화가 보편화된 당말(唐末) 이후로 청록산수는 회고적, 복고적인 회화로 취급되어 회화에 복고의 바람이 불 때마다 당대(唐代)의 청록산수는 그 전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