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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백자

청화백자 靑華白磁
blue-and-white-ware(영)

백자*에 청색의 코발트 안료로 무늬를 그리고 그 위에 투명유약을 시유하여 환원염에서 구워낸 도자기. 중국에서는 원元나라의 14세기 초엽부터 본격적으로 제작되었고 원말명초(元末明初)에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으며 명대 선덕宣德 연간에 찬연한 꽃을 피웠다. 이후 베트남, 한국, 일본 등과 유럽에 파급되었다.
중국의 원나라 초기에는 서남 아시아에서 수입한 소마리청의 안료를 사용했고 15세기 중반에 수입이 중단되어 16세기에는 회회청(回回靑)을 수입하여 사용했다. 이후 만력 연간(萬曆, 1573~1620)에는 중국산 토청(土靑)을 혼합하여 색이 나빠졌다.
한국에서는 14세기 말엽에 전래되어 15세기 중엽부터 제작됐다. 조선의 청화백자는 15세기 중엽 무렵에는 기형과 문양이 명나라 청화백자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15세기 후반부터 독자적인 발전을 보인다. 조선에서는 초기에 중국의 회회청을 수입하여 사용하였으나, 1463~1469년에는 수입이 어려워 국내에서 토청을 개발하기도 했다.
광주요*에서의 제작에 화원(畵圓)이 참여했다는 기록을 통해서 청화백자의 회화적인 문양은 도화서 화원이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5~16세기 전반께에 보이는 문양 중에 타지*(拕枝) 기법의 소나무는 마하파* 화풍과 연관되고, 16세기 후반~17세기에는 청화백자가 드물게 출토되지만 절파* 화풍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18세기 전반기에는 경기도 광주 금사리에서 출토된 간결한 추초문(秋草文)의 각병(角甁)과 제기(祭器)가 특징적이다. 광주의 분원리 분원(分院) 시기에 청화백자의 제작이 증가하지만 이후 대중화하여 민화*풍의 문양이 뚜렷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