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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도리 道里

지붕의 서까래를 직접 받치는 부재로서, 지붕의 하중을 직접 또는 보*를 거쳐 기둥에 전달하는 가구재. 목조건물에서 가구재의 최상층에 놓이며, 대개 보에 직각방향으로 설치된다. 단면의 형태가 방형(方形)인 납도리와 원형인 굴도리가 있으며, 놓이는 위치에 따라 종도리(宗道里), 중도리, 하중도리, 삼중도리, 주심도리, 내목도리, 외목도리 등 7종으로 나뉘는데 집의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이 도리에서 앞뒤의 서까래가 서로 만나며, 이는 한국 전통 건축물의 가구에서 기본부재로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공포* 부위에 주심포*, 다포*, 익공* 등의 형식 없이 도리만으로 지붕을 받치는 집을 도리집이라 한다.

→ ‘초익공’ 도판 참조

도리아 양식

도리아 양식 Doric Style(영)

그리스 건축의 초기 양식으로서, 도리아계 그리스인들이 발전시켰고 이후 로마인들이 수정하였다. 도리아 식의 기둥은 거의 세로홈(fluting)이 있으며, 주초(柱礎, base)가 없다(로마의 도리아 양식은 주초가 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단순한 형태의 주두* 및 트리글리프*와 메토프*로 구성된 엔타블러처*의 프리즈*이다. 상단에 있는 코니스*의 아랫부분에는 ‘뮤튤*(mutule)’이라는 작고 납작한 일련의 벽돌이 있다. 장식적인 뮤튤과 그 바로 아래에 위치하는 트리글리프는 초기 목재 건축물의 구조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뮤튤은 목재 처마 밑에 보이는 서까래 끝에 해당되며, 트리글리프는 지붕 들보에 해당한다. 뮤튤과 트리글리프는 구테(guttae)라는 작은 막대모양 장식에 의해 고정되었다.
초기의 그리스 도리아식 사원의 원주*는 굵으며, 이후의 것들보다 더 촘촘한 간격으로 세워졌다. 도리아식 원주는 고전 양식 중에서 가장 견고하고 꾸밈없는 기둥으로서 그 비례가 남성 신체의 비례와 관계된다고 여겨졌다. 실상 도리아 양식은 막사, 도시성문, 감옥 등 방어적이고 공격적이거나 실용적인 건축물에 특히 적합하게 보였다. 또한 도리아식 주식*은 콜로세움의 하층을 이루면서 다른 주식들을 지탱하는 강한 성격을 보여준다.

→ ‘엔타블러처’‘주식’ 도판 참조

도리원도

도리원도 桃李園圖

동양 인물화*의 한 화제(畵題). 당대(唐代)의 시인 이백李白(리 바이)의 병려체(騈儢體) 문장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書》에 입각하여 그린 상상화이다. 복숭아꽃(桃)과 오얏꽃(李)이 만발한 정원에 등불을 켜고 술잔을 기울이며 시작(詩作)을 즐기는 문인들을 그린 작품이다. 오랜 작례로 명대(明代)의 구영仇英(처우 잉)과 성무엽盛茂燁(츠엉 마오이에)의 작품이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