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기시대 미술
신석기시대 미술 新石器時代美術
Neolithic Art(영)
신석기시대는 기원전 9000~8000년경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측되는 석기시대의 최종단계. 촌락을 형성하고 농경과 목축, 곡물 재배가 행해진 최초의 사회이지만 미술사적으로 보면 신석기시대에는 구석기시대의 미술에 비하여 동굴벽화 같은 회화는 적고, 회화적인 부분은 채문토기의 문양이 많으며 토우(土偶)나 석우(石偶)들이 주류를 이룬다.
메소포타미아의 신석기시대인 하스나기(기원전 5700~5300년경)부터 나타나서 유라시아 지역에 널리 퍼지기 시작하여 각지의 문명을 대표하게 된 채문토기에는 양질의 점토를 정선하여 만든 기면(器面)에 적, 백, 흑색 등의 채색으로 기하학적인 무늬나 동물 무늬 등이 새겨진다. 하스나기에는 평행사선문, 격자문, 삼각문, 지그재그문 등의 기하학적 문양이 주를 이뤘고, 사마라기(기원전 5300~5000년경), 할라프기(기원전 5000~4300년경)에는 열점문(列点紋) 등의 문양이 첨가되었다.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동물이나 인물을 섞어 그리거나 소용돌이 또는 물결무늬 등을 혼용하면서 전체를 채색하는 경우가 많은 것에 비해, 이집트 채문토기의 문양은 단순하고 인물이나 형상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토우와 석우는 구석기시대 후기의 유럽에 있었던 석재나 골각제 또는 토제의 인형 따위를 선구로 하는 것인데, 특히 신석기 농경문화에서는 풍요의 여신상으로 널리 보급되었다. 체코슬로바키아에는 구석기시대의 스티아트파이크스형을 연상케 하는 여성 토우가, 아나톨리아에서는 자유로운 표현의 사실적 여성 나상 토우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소박한 토우나 토수(土獸)가 있다. 하스나 문화 이후에는 구워 만든 토우나 석우가 있고 유방이 큰 여성의 좌상이나 염소, 소 등의 동물상도 있다. 이외에 유럽의 거석분(巨石墳) 벽면에 새겨진 도문(圖文)들도 신석기 미술을 보여주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