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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리스크 odalisque(프)
‘방’을 의미하는 터키어의 ‘오다’에서 유래한 말로, 원래는 터키 황제 술탄의 옆방에서 봉사하는 여자, 즉 할렘의 여자를 의미한다. 19세기 초 오리엔탈리즘의 주요 테마의 하나로 서양 회화에 등장했고 근대 나체화의 주요 주제가 되었다. 이미 카를로 반 로 등의 엑조티슴적인 회화에 사르타나(술탄의 소실)나 오달리스크가 그려졌으나, 이를 불후의 테마로 만든 작가는 앵그르Jean Auguste Dominique Ingres(1780~1867)이다. 그는 1814년과 1819년에 살롱에 출품한 <그랑 오달리스크>(루브르 미술관)를 비롯하여 여러 점의 오달리스크를 제작했다. 또한 들라크루아Eugène Delacroix(1798~1863), 르누아르Pierre Auguste Renoir(1841~1919), 마티스Henri Matisse(1869~1954) 등이 동일한 주제의 작품을 남겼다.
오대 미술 五代美術
오대(五代, 907~960)는 당唐의 멸망으로부터 송宋 건국까지 10세기 전반 약 반세기의 시기. 오대라는 명칭은 중국의 북동쪽에 도읍을 두었던 다섯 개의 왕실인 후량後梁, 후당後唐, 후진後晉, 후한後漢, 후주後周의 5왕조를 말한다.
건축: 이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목조 건물은 많다. 하북성河北省 정정현正定縣 현성 안의 현문묘縣文廟 대성전大成殿이나 개원사開元寺, 산서성山西省 평수현의 천태암, 예성현 북쪽의 오룡왕묘五龍王廟, 감숙성甘肅省 돈황의 막고굴 제196굴 앞면에 첨가된 랑(廊) 등은 당대(唐代) 말기나 오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오대의 건축이라고 확실하게 여겨지는 것은 화북 이북의 북방형 계통의 〈대운사大雲寺 대불전大佛殿〉(후진 천복 5년, 940), 〈진국사鎭國寺 대전大殿〉(후한 천회 7년, 964년)과 같은 건축으로 당의 양식에 가까우나 다소 차이가 있다. 양자강 유역의 남방형으로 묘실 안의 작은 모형 정도가 있다. 전탑은 팔각 다층탑이 일반적이고, 소주蘇州 호구虎丘의 운암사雲巖寺(오월 현덕 6년, 959), 산동성山東省 추현鄒縣의 중흥사中興寺 등이 있다. 석탑으로는 남경南京 섭산攝山의 〈서하사棲霞寺 팔각오첨 사리탑八角五檐舍利塔〉이라 부르는 다각 다층탑도 주목된다. 철탑으로는 사각칠층인 광주廣州의 광효사光孝寺의 동서 두 탑이 있다.
조각:일반적으로 화북은 꽤 오랫동안 당의 전통양식을 따랐음에 비해 강남은 송 양식의 기반을 형성했다. 항주杭州에 도읍을 정한 오월吳越은 서호西湖 부근에 영은사靈隱寺의 석탑, 비래봉毘萊峰, 연하동煙霞洞, 석옥동石玉洞 등의 석굴을 남겼다. 남당의 서하사 사리탑* 기단의 석가팔상도釋迦八相圖 부조*는 그 대표작이다. 사천성四川省 서북부 마애불감의 광원철불애, 파중 마애석굴, 통강 천불암 등에 오대에서 송대 초기의 조상이 많고, 도암부의 대족보정마애에도 오대의 조상이 보인다. 그 밖의 목조의 보살상, 철불도 많다.
회화:인물화*를 보면, 양자강에서 활동하던 관휴貫休(쿠완시어우, ?~912)는 과장된 선으로 선(禪)의 경지에 이른 스님들을 주로 그렸다. 그의 그림은 원칙을 완전히 벗어났다는 의미에서 일품(逸品)으로 평가되고 있다. 남경南京에서는 이와는 전혀 다른 화풍이 싹트고 있었는데, 당의 황혼기 예술로 평가되고 있는 주문구周文矩(자오 윈지)의 인물화가 대표적이다.
이공린李公麟(리꽁린, 1040~1106)은 백묘화*법(白描畵法)으로 말이나 도석인물화에 능하였는데 그의 필선은 인물화가들의 모델이 되어 후대 명대(明代)에 까지 지속되었다. 산수화가로는 형호荊浩(싱 하오), 이성李成(리 츠엉), 관동寬董(꾸 완통), 범관范寬(환 쿠완) 등이 있는데, 이들이 활동하였던 10세기는 중국의 고전적 산수화*가 절정에 달했다고 할 수 있는 시기였으며, 광대한 산수화 예술의 이상을 수립하였다. 또한 이들의 산수화는 감상자로 하여금 산수화에 들어가 있듯이 압도적으로 사실감을 주어야 한다는 북송北宋 산수화 이념으로 연결되었다.
10세기 초반에는 남경에서 동원董源(똥 위엔), 거연巨然(쥐 르안)이 활동하고 있었는데, 이들의 산수화는 윤곽선이 둥글고 필법이 유연하고 자유스럽다. 이들 그림에서 중요한 것은 중국 산수화에 처음으로 순수한 서정시의 요소가 나타난 점이다. 화조화*에서는 오대, 북송 초기에 촉蜀의 황전黃筌(후앙 취앤), 남당南唐에 서희徐熙(쉬 시)가 유명하였다. 섬세하고 선명한 색깔로 여러 번 덧칠을 해서 그리는 혁신적 방법을 창안하였던 황전의 그림은 다분히 장식적이어서 궁정 화가들간에 유행하게 되었다. 반면 서희는 꽃이나 잎을 수묵담채(水墨淡彩)와 선염법(線染法)을 써서 매끄럽게 그렸는데, 필묵을 자유롭게 이용한 측면에서 문인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오르피슴 Orphisme(프)
오르픽 큐비즘(orphic cubism)이라고도 한다. 들로네Robert Delaunay(1885~1941), 쿠프카František Kupka(1871~1957)등을 중심으로 하는, 색채성이 풍부한 입체주의*의 한 분야에 붙여진 명칭. 오르페우스에서 연유한 명칭으로, 시인이자 비평가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1880~1918)가 1910~1914년경의 들로네 작품에 나타난 큐비즘(입체주의)의 새로운 전개를 보고 명명한 것이다.
입체주의 초기의 엄격한 구성을 이어받으면서도 미래파의 다이내미즘을 포괄하여 원색을 시적, 음악적으로 구사하는 화풍을 지녔다. 본래 피카소Pablo Picasso(1881~1973)나 브라크Georges Braque(1892~1963)를 중심으로 하는 정통 입체주의는 대상의 분석과 화면의 재구성을 중요한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색채보다 오히려 형태의 조합에 의한 구성*을 중시했지만, 이에 대하여 들로네나 쿠프카는 인상주의*의 보색*이론을 발전시켜 스펙트럼*의 모든 색채를 화면에 끌어들여, 음악적인 리듬에 바탕을 둔 다채로운 화면 구성을 추구하였다.
입체주의의 열성적인 옹호자였던 아폴리네르는 1912년, 베를린의 시트룸 화랑에서 열린 들로네의 개인전에 초대되어 강연을 했는데, 여기서 그는 오르피슴을 시적 음악적 원리에 바탕을 둔 것이라 규정하고, 고대 그리스의 음악의 신 오르페우스의 이름을 빌려 오르피슴이라는 명칭을 제안하였다. 화려하고 다이내믹한 색채 표현은 구성주의*, 신조형주의와 함께 훗날 추상회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오르피슴에 해당되는 작가는 뒤샹 형제와 들로네, 라 프레네이Roger de la Fresnaye, 쿠프카 등이 있고, 레제Fernand Léger(1881~1955), 샤갈Marc Chagall(1887~1985), 메칭거Jean Metzinger(1883~1956), 피카비아Francis Picabia 등도 한때 이러한 경향을 보인 바 있다.
오리엔탈리즘 orientalism(영)
동방적 취미, 동방적 정서, 동방적 예술의 애호. 주로 터키, 아랍의 다채로운 이국 정서에 대한 기호를 가리킨다. 이러한 경향은 이미 르네상스* 베네치아 화파의 회화* 등에서 볼 수 있었으나, 동방 여행 및 교역이 성행함에 따라, 18세기 이후 급속히 강해지고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1798~1799)을 계기로 하여 낭만주의*에 있어서 그 정점에 달하였다. 특히 낭만주의 예술에서는 고딕 취미와 함께 오리엔탈리즘이 주제의 선택, 취향의 기초가 되었다. 미술에 있어서는 오달리스크*, 터키 목욕탕, 동방세계의 직물과 의상, 아랍산 말, 흑인 등 다채로운 모티브*로 받아들여지고, 앵그르Jean Auguste Dominique Ingres(1780~1867) 등의 신고전주의* 화가들도 포함하여, 들라크루아 등의 19세기 낭만파 프랑스 화가들 사이에 특히 유행하였다.
오리지널 original(영)
작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든 것. 회화*로 치자면 원화(原畵)를 뜻하며, 모사, 복제의 바탕이 되는 작품임. 판화*의 경우, 오늘날에는 미술가 자신이 원판을 만들어 자신 또는 그 지휘 하에 찍은 것. 조각*에서는 모각, 모조의 바탕이 되는 작품. 예를 들면, 그리스 조각에서는 오리지널인가 아니면 로마시대의 모조작인가에 대한 문제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또 브론즈 등 주조 조각의 경우는 작가 자신의 손으로 만든 석고 원형을 작가의 아틀리에에 깊숙이 보관하여 공개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 원형을 바탕으로 개수를 한정하여 작가의 승인 아래 주조된 작품이 오리지널이라 볼 수 있다. 공예품의 경우에도 모조품을 만들 경우, 그 근거가 되는 원래의 것이 오리지널이다.
오리지널 프린트 original print(영)
판화가 자신의 손으로 직접 원판을 찍은 것을 말한다. 오늘날에는 미술가 스스로가 원판을 만들어 자신이 직접 찍은 경우 이외에도 작가의 지휘 하에 찍은 것도 포함하여 칭하는 경향이 있다. 혹은 개수를 한정하여 작가의 승인 아래 찍은 작품을 오리지널 프린트라고 말한다.
오메가 공방 Omega Workshops(영)
1913년 영국 런던에서 프라이Roger Fry(1866~1934)에 의해 설립된 공방. 사회 속에서의 예술의 기능에 대한 이 공방의 새로운 시각은 베블렌Veblen이 《레저 계급의 이론Theory of Leisure Class》이라는 책에서 영향받았으며, 모던 아트를 실생활에 응용하는 새로운 감각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랜트Duncan Grant와 벨Banessa Bell 등이 이 공방의 책임자로 있었다. 이 공방은 예술가의 창조적 즐거움과 장인의 즐거움을 결합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공예운동*의 전통을 지속시킨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었으나, 회화와 응용 디자인을 결합시키기 위한 직접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공예운동과는 구별된다.
공예작품, 가구, 융단, 편물, 도자기 등을 제작했는데 이 제품들은 마티스Henri Matisse(1869~1954)와 입체주의*에서 영향을 받아 현대적인 감각이 깃들어 있었다. 이들의 대표작으로는 런던에 있는 커톨드 인스티튜트 갤러리Courtauld Institute Galleries와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뮤지엄Victoria and Albert Museum을 들 수 있다. 제1차세계대전 후인 1919년에 이 공방은 폐쇄되었다.
오문화파 吳門畵派
명明나라 중기의 심주沈周(선 저우, 1427~1509), 문징명文徵明(원 즈엉밍, 1470~1559), 당인唐寅(탕인), 구영仇英(처우 잉) 등 네 사람을 일컫는 말. 그들은 모두 스승과 친구(師友)의 관계였지만, 그림에는 각각의 품격과 특징이 있으며 후대에 큰 영향을 주었다. 심주와 문징명의 화풍은 후대에 오파*吳派를 형성했다.
→ ‘오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