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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벨리스크

오벨리스크 obelisk(영)

고대 이집트의 태양신을 상징하는 돌로 된 사각주(四角柱). 이집트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태양신을 상징하는 긴 거석(巨石)으로 석주형(石柱型)의 사면 방첨탑(四面方尖塔)이다. 피라미드형의 정상에는 황금판이 씌워져 있고, 본체와 기대의 표면에는 봉헌 명문이 새겨져 있다. 원래는 헤리오폴리스의 레 신전의 성석(聖石)을 모방한 것. 제5왕조(기원전 2494~2345경)의 국왕들은 돌로 쌓은 오벨리스크를 신체(神體)로 하는 태양신전을 건립하고, 돌기둥 형태의 것은 제12왕조(기원전 1919년경 이후) 이후부터 신전 내에, 신왕국 시대(기원전 1567~1085년경)에는 필론 앞에 한 쌍씩 세웠다. 대부분 아스완 산(産)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후에 아시리아 왕과 로마 황제에 의하여 반출되고 현재 이집트 국내에 서 있는 것은 5기에 불과하다. 카르낙 신전에 하트셉스트 여왕이 건립한 오벨리스크가 최대 규모(높이 2,956cm)이고,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는 아스완 지방의 한 오벨리스크는 높이가 4,175cm나 된다.
로마제국 시절에는 많은 오벨리스크가 로마로 옮겨졌다. 그리고 르네상스*기간에는 오벨리스크를 새롭게 조명하여 기념물과 건축 장식에 사용하기도 하였다. 런던, 파리, 로마, 이스탄불 및 뉴욕 등의 광장과 공원에도 19세기에 이집트로부터 반출된 오벨리스크가 서 있다. 이집트의 영향이 일찍부터 전파된 시리아, 팔레스티나에는 이집트 신들에 대한 신앙으로 중기 청동기 시대에 세운 바블로스의 태양 신전에 높이 80~150cm의 소형 오벨리스크가 다수 봉납되어 있는 오벨리스크 신전이 있다.

오브제

오브제 objet(프)

일반적으로는 물건, 물체, 객체 등의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이나, 미술에서는 주제에 대응하여 일상적 합리적인 의식을 파괴하는 물체 본연의 존재 방식을 가리킨다. 나뭇가지라든가 동물의 가죽 등 자연적인 물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주전자 등의 공산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다다*의 레디메이드* 오브제는 기성품의 일상적인 위치를 변질시킨 것이고, 초현실주의*의 오브제는 성적 욕망과 환상을 불러 일으키는 기능을 가진다. 제2차세계대전 후의 폐물을 사용한 조각, 즉 정크 아트*는 공업사회에서 의미를 가지는 오브제의 새로운 전개라 말할 수 있다. 오브제를 활발히 사용한 초현실주의에서는 이것을 전용(轉用), 독특한 표현 개념을 부여하여 구체적인 예술의 한 방법으로 삼았다. 즉 예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물건이나 그 한 부분을 본래의 일상적인 용도에서 떼어내 절연함으로써 보는 사람에게 잠재된 욕망이나 환상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상징적 기능의 물체를 말한다. 이 방법은 바로 언어의 무의식적인 합성에 의해서 새로운 시적 언어가 형성되는 과정과 일치한다.
일상 생활에 쓰이는 모든 물체는 그 나름의 용도나 기능 또는 독특한 의미를 지니고 있게 마련이나 이러한 물체가 일단 오브제로 쓰이면 그 본래의 용도나 기능은 의미를 잃게 되고 이때까지 우리가 미처 체험하지 못했던 어떤 연상작용이나 기묘한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초현실주의에서 오브제란 사람과 물체가 서로 교통하는 한 방편으로 생각되기도 했다. 이러한 오브제의 개념은 초현실주의의 조형적 영역은 물론 그 사상에도 중요한 변화를 일으키게 했다. 즉 오브제는 회화와 조각을 접근시켜 회화도 조각도 아닌 새로운 조형의 개념을 탄생시켰다. 또 오브제는 예술가의 생활과의 관계를 표현하는 물건 그 자체로 인식되어 예술과 생활의 경계를 애매하게 만드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초현실주의 작가들은 각종 오브제를 정리하여 12가지로 나누었는데,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①자연물의 오브제(광물, 식물, 동물 따위) ②미개인의 도구나 주술적인 물체 ③수학상의 오브제(수학적인 원리에 의해서 구성된 입체적 모형 따위) ④발견된 오브제*(흔히 오브제라고 하면 이것을 가리킬 만큼 일반적인 것으로, 표류물, 나무 뿌리, 돌 기타 모든 오브제는 발견된 오브제라 할 수 있다) ⑤해석된 오브제(이를테면 발견된 오브제인 나무 뿌리를 약간 가공해서 거꾸로 놓으면 전혀 다른 물체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이것이 바로 해석된 오브제이다) ⑥재해(災害)의 오브제(화재가 난 뒤 어떤 물건이 불에 타서 예상할 수 없을 만큼 초조형적으로 변형된 경우) ⑦기성품의 오브제(실용을 목적으로 만든 기성제품에 단순히 서명을 함으로써 예술품으로 전이시킨 것) ⑧움직이는 오브제(어떤 종류의 자동 인형이나 풍차 따위와 같은 것으로 칼더Alexander Calder(1898~1976)의 모빌*이나 팅겔리Jean Tinguely(1925~1991)의 키네틱 작품 등이 여기에 속한다) ⑨상징기능의 오브제(달리Salvador Dali(1904~1989)가 발명한 것으로, 인간의 잠재의식에 직접 호소하는 것).

오브제 아트

오브제 아트 object art(영)

‘오브제 아트’ 또는 ‘오브제 조각’이라는 용어는 미래파 화가, 다다이스트, 초현실주의자들이 회화나 구조물을 표현하기 위해 1945년 이전에 사용하였다. 때때로 전후에도 이러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였는데, 본질적으로 앗상블라주*의 대용물이다. 1965년 비평가 주프레이Alain Jouffrey는 작품에 일상적인 물체를 결합하거나, 그러한 물체의 모양을 띠게 만드는 일단의 화가들을 이 용어로 불렀다. 이러한 작품에 관심을 두었던 화가들로 레칼카티Antonio Recalcati, 레이노드Jean Pierre Raynaud, 쿠도Tetsumi Kudo, 반 호이동크Paul van Hoeydonk 등이 있다. 1970년에는 미국을 순회하는 공예 물체들의 전시회 책자가 《오브제 유에스에이objet USA》라는 표제로 나왔었다.
1960년대 중반 ‘오브제 아트’라는 용어는 미니멀 아트*의 대응물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용례는 저드Donald Judd가 신조어로 만든 ‘구체적 물체’라는 표현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론적인 면에서는 미니멀리즘이 예술의 본질은 그것이 만들어진 재료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형이상학적 범주의 예술을 실제 생활의 상태로 축소시키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자포자기의 시도는 ‘정신적 대상’을 예술로 주장한 개념미술*의 출현으로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즉각적으로 ‘포스트 오브제 아트’ ‘반(反)오브제 아트’ ‘오브제 아트의 탈물질성’에 대한 논의가 일었다. 이같은 논쟁은 철학적으로 오래 계속되어 온 주체와 객체, 정신과 육체, 관념론과 유물론, 형이상학적인 것과 형이하학적인 것과 같은 이율배반에서 비롯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오쿨루스

오쿨루스 oculus(라)

눈을 뜻하는 라틴어. 돔*의 천장이나 벽의 원형 창문.

오토마티슴

오토마티슴 automatisme(프)

→ 자동기술법

오트 파트

오트 파트 hautes pâtes(프)

두껍게 발라 올린다는 의미로, 1945년 뒤뷔페Jean Dubuffet(1901~1985)가 가진 개인전의 주제. 캔버스*에 모래, 작은 돌, 유리 파편 등 안료 이외의 재료를 섞어 두꺼운 마티에르*를 내면서 마티에르 자체의 표현성을 얻으려고 하였다. 회화에서 물질성을 강조하는 전후의 경향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전시회로 평가되고 있다.

오파

오파 吳派 wupai(중)

중국 명대(明代, 1368~1662)의 화파. 강소성江蘇省 소주蘇州 지방에서 활약한 심주沈周(선 저우, 1427~1509)를 시발로 그의 영향을 받은 문징명文徵明(원 즈엉밍, 1470~1559)과 그 문하의 진후陳淳(츠언 츠운), 륙치陸治(루 즈)등이 문인화* 일파를 이루게 되고, 때를 같이하여 구영仇英(처우 잉), 당인唐寅(탕 인), 장령張靈(즈앙 린) 등이 소주화단(蘇州畵壇)을 이루게 되었다. 특히 원사대가*를 양식상의 실질적 개창자로 여긴 심주 등의 남종화*는 가정 연간(嘉靖, 1522~1566) 이후의 중국화단 전체를 지배하는 세력이 되었다. 그 전까지는 절파*계 화가의 활약과 그 양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한 정황을 배경으로 ‘절파, 오파론’이 생기고, 그 차이가 논란이 되곤 하였다. 절파는 용필(用筆)과 묵*을 많이 쓰지만 오파는 그렇지 않다는 기법론과 하량준何良俊(헤 리앙쥔)이 말하는 행가(行家), 이가(利家)로 분류하는 품격론이 있다. 나아가서는 행가 곧 직업화(職業畵=浙派), 이가 곧 문인화(文人畵=吳派)라는 분류와 화가의 신분상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하였으나, 그 이후의 중국 화단은 오파 양식이 지배적인 위세를 보였다.

오프셋

오프셋 offset(영)

밑그림의 데생과 일단 인쇄된 종이의 화상을 원압(圓壓) 프레스로 다른 종이에 다시 박는 것. 공업 인쇄에 있어서는 프로세스 인쇄하고도 불리며 평판의 대표적인 방식으로 다방면에 쓰인다.

오호십육국시대 미술

오호십육국시대 미술 五胡十六國時代美術

→ 위진•남북조시대 미술

오회

오회 懊繪

→ 장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