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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면준

귀면준 鬼面皴

산수화를 그릴 때 암벽이나 토산의 표면을 그리는 준법*(皴法)의 하나. 도깨비의 얼굴과 같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으로 ‘귀피준(鬼皮皴)’이라고도 한다. 퇴적암의 특질을 표현하는 데 많이 쓰이는데, 산의 전체적인 모습이나 바위들의 형세를 귀신의 얼굴처럼 험상궂게 그려 괴이한 느낌을 준다. 석도石濤(스 타오, 1641~1717)의 《고과화상화어록苦瓜和尙語綠》과 장대천張大千(즈앙 따지앤)의 《화보畵譜》 등의 저서에서 언급하고 있다. 실례로는 남송대(南宋代) 염차평閻次平(이앤 츠핑)의 전칭작인〈사락도四樂圖〉와 청대 원강袁江(위앤 지앙)의 작품에 잘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