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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와트

앙코르 와트 Angkor Wat

캄보디아*의 앙코르 지방에 있는 힌두교 대사원으로 앙코르 시대 미술*의 최전성기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명칭은 노코르 와트Nokor Wat(王城寺)에서 유래하였으며 비슈누*신과 동격으로 숭배되었던 수리야바르만 2세Suryavarman Ⅱ(재위 1112~1151)가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그가 신왕(神王, 데바라자*)으로 모셔진 분묘 사원의 성격을 지녀 완공은 후세 왕 때에야 이루어졌다. 좌우 대칭의 정연한 구조를 가진 이 사원은 서향이며 사면은 운하로 둘러싸여 있다.
사원의 중심부에는 방형 내지 장방형의 회랑*을 설치하고 그 중앙에 인도의 시카라* 형식의 높은 탑*을 세웠다. 점점 높아지도록 된 기단을 세 층의 회랑이 둘러싸고, 제3층 회랑의 중심에는 중앙사당과 탑이 있다. 중앙사당에는 비슈누신이 모셔져 있었으나 16세기경 불교 사원으로 바뀌면서 소실되었다. 건축 세부를 장식하고 있는 식물문이나 비천*상의 부조*들도 훌륭하며 회랑벽에는 《마하바라타》 《라마야나*》의 이야기를 도해(圖解)한 부조나 왕의 업적과 관련된 내용이 조각되어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의 석조 건축물인 앙코르 와트는 크메르인들의 미의식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