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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셰타주

카셰타주 cachetage(프)

‘봉인(封印)하다’ ‘(도장을) 찍는다’는 뜻의 ‘cacheter’ 동사에서 나온 말로, 슈라이브Werner Schreib가 의미론적 회화(意味論的 繪畵)의 표현 기법으로 개발해낸 조형적 방법의 하나. 슈라이브는 법칙화된 의미론적 기호를 채색된 합성수지 판 위에 찍는다는 반입체적인 방법을 통해 작품을 제작했다. 이 경우 톱니바퀴, 나사, 화폐(주화), 병뚜껑, 캡슐, 버튼 따위의 오브제*를 스탬프(도장) 대신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여기에서 사용된 오브제는 일상적으로 있는 그대로의 물건의 제시라는 다다*적인 의미와는 대조적으로 새로운 용도로 전환된다. 즉 최초의 있는 그대로의 수동적인 이용에서 서체적인 기호로서의 능동적인 표현으로 변주되는 것이다. 다다에서는 오브제가 그 미적 현상성(現象性)만을 보여주고 있는데 반해서 슈라이브는 오브제를 미적인 창조 과정의 주요한 매체*로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