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타이 미술
스키타이 미술 Scythian Art(영)
기원전 7~3세기 사이 흑해 북쪽 연안에 거주하던 이란계 종족인 스키타이의 조형예술*을 말한다. 넓은 의미로는 기원전 1000년경 북방 유라시아 스텝 지대에 거주하던 유목민의 미술도 포함된다. 왕족이나 귀족의 무덤인 쿠르간(kurgan)에서 발견된 부장품들이 스키타이 미술을 대표한다. 부장품은 기원전 7~5세기까지의 전기와 기원전 4~3세기까지의 후기로 구분되는데 전기의 미술은 고대 오리엔트 지역의, 후기의 미술은 그리스*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전기의 중요한 쿠르간으로는 리트이, 코스트롬스카야, 올리스키이 등이 있고, 후기의 예로는 솔로카, 쿨 오바 등이 있다. 금, 은, 청동으로 만든 독자적인 동물의장(動物意匠)의 공예품이 스키타이의 중요한 미술품이다. 후기에는 금세공을 위주로 하는 호화롭고 섬세한 작품이 많은데, 대부분은 흑해 연안의 그리스 도시에서 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지만 그리스의 세공 기술을 습득한 스키타이인들이 만든 작품도 포함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스키타이 미술은 흑해 북쪽 연안뿐 아니라 서쪽으로는 다뉴브 강에서부터 동쪽으로는 몽골에 이르는 유목민들 사이에 전해졌으며 약간의 지역적인 차이는 있으나 북방 유라시아 지역의 보편적인 유목 미술을 형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