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형주의
신조형주의 新造形主義
Neo-Plasticism(영)
네덜란드 화가 몬드리안Piet Mondrian(1872~1944)의 엄격한 기하학적 추상 양식과 그의 작품으로 형상화되는 예술에 관한 철학적 사상. 그는 예술은 ‘탈자연화(denatralized)’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이는 미술작품에서 자연의 재현적 요소를 제거하고 순수한 추상에 이르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입체주의*와 신지학 등의 영향으로 화면에서 재현적 요소들을 점차 감축해가는 작업을 지속하다가 결국에는 조형요소를 수직선과 수평선, 빨강, 파랑, 노랑의 삼원색, 백색, 회색, 검은색의 삼무채색의 8가지로 환원하였다. 보편적인 리얼리티를 구현하고자 했던 그는 이러한 방법을 통해 가변적이고 특수한 것에서 탈피, 불변하고 보편적인 법칙이라는 이상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겼다.
신조형주의는 양차 대전 사이에 유럽 각지에서 등장한 추상의 개념 중에서도 가장 순수성이 중시된 경우였다. 몬드리안은 철학자이자 신지학자였던 쇤마커스 박사Matthieu J.H. Schoenmaekers의 저술로부터 영향을 받아 ‘신조형(nieuwe beelding)’이라는 용어를 채택하였으며, 이는 그의 첫 출판물이자 1917~1918년에 11회에 걸쳐 《데 스틸》 지에 연재된 ‘회화에서의 신조형주의De Nieuwe Beelding in de Schilderkunst’에서부터 사용되었다. 1921년에 발표한 소책자 《신조형주의, 조형적 등가의 일반원리Le Néo-Plasticisme, Principe général de l’ équivalence plastique》는 1925년에 바우하우스* 총서의 하나로 재간행된다. 신조형주의는 1920년대의 구축주의* 운동과 디자인 및 이후의 추상운동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