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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고비

한국 전통 목가구 중의 하나로 벽에 걸어두고 편지나 두루마리* 등을 꽂아두는 소형 가구. 기원은 분명치 않으나 《재물보才物譜》에서 지와자(紙窩子)를 ‘고삭고비’라 일컬었던 것으로 보아 두꺼운 종이로 주머니 모양을 만들어 걸어두던 것임을 추정할 수 있다. 사랑방에는 주로 곧은 대나무살을 다듬어서 시원한 느낌의 선(線) 처리를 한 것 또는 오동나무 판재로 제작한 것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