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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화단

교토화단 京都畵壇

도쿄화단*과 함께 일본의 근대화단을 이끌던 대표적인 화단. 서양적인 기법을 도입하여 강렬한 화풍을 이루었던 도쿄화단과는 달리 교토화단은 전통을 중시하였다. 에도江戶 중기 이후부터 지속되어온 화파인 마루야마, 시조파(圓山, 四條派)의 사생적 태도가 근간이 되었으며, 혁신성을 추구하기 보다는 미온적이며 전통적인 것을 중시하였다. 하지만 신선함을 잃고 있던 남화*南畵를 교토의 도미오카 데쓰사이富岡鐵齊가 새로운 화면으로 재창조하였다는 점에서 전통성을 근간으로 한 저력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초기 교토화단의 화가로 기쿠치호분菊池芳文, 야마모토 슌쿄山元春擧, 다케우치 세이호竹內栖鳳를 들 수 있는데, 이 중 다케우치 세이호가 메이지明治 신화풍(新畵風)의 선두주자로서, 차세대 작가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그러나 일본미술원파(日本美術院派)로부터 자극을 받은 교토화단의 신세대들은 그들의 시각으로 주변을 비판하고 근대의 신감각을 탄생시켜 보고자 노력하였다. 그 결과 일시적이나마 쓰치다 바쿠센土田麥僊, 무라카미 가가쿠村上華岳 등은 문전(文展)을 거부하고 개성과 주관의 표현을 위해 서양화를 연구하기도 하였다. 한편 야마토에*를 재발견하려는 새로운 움직임도 있었는데, 이러한 활동은 국화창작협회國畵創作協會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전시회를 가진 횟수는 많지 않았으나 주변 화가들에 미친 영향력은 상당했고 일본미술원과는 다른 새로운 각도에서 전통미술과 근대 미술을 연결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