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라바티 미술
아마라바티 미술 Amarāvat(Amaravati) Art
안드라 지방은 간다라*, 마투라*와 더불어 기원전 1세기부터 서기 4세기 초까지 인도 불교 미술의 중심지였다. 안드라* 왕조의 중심 도시인 아마라바티의 이름을 따서 아마라바티 미술이라고 부른다. 아마라바티 미술의 주요한 유적지는 간타살라Ghantāśāla, 자가야페타Jaggayyapeta(산치*나 바르후트* 양식과 연관됨), 나가르주나콘다Nāgārjunakonda, 골리Goli, 아마라바티 등이다. 아마라바티의 대탑(大塔)은 기원전 200년경에 처음 건립되었으나 서기 2세기에는 더욱 확장되고 장엄해졌다.
이 스투파*는 벽돌과 흙으로 된 단순한 돔* 형태였으나 조사 당시인 19세기에는 이미 파괴되어 원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지만 후기 안드라 시대 유적에서 발견된 부조*판을 보면 스투파의 사방에 단이 있고 그 위에 다섯 개씩의 기둥(아야카āyaka, 석주*)이 세워져 있으며 아래쪽에는 불타의 상징*들이 새겨져 있다. 스투파의 기단부나 울타리, 울타리를 연결하는 기둥들에도 본생도*나 불전도*, 불상*들이 조각*되어 있다.
아마라바티 조각의 특징은 팔과 다리를 가늘고 길게 표현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물들을 자주 겹치게 하고 부조를 깊이 파서 배경을 무대처럼 만들기도 하며 단축법*을 능숙하게 사용하였다. 나가르주나콘다에서 나온 전투 장면 부조는 이러한 특징을 잘 보여 주고 있다. 4세기경 안드라 왕조가 멸망할 무렵 아마라바티의 불교 미술*도 쇠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