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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리에

아틀리에 atelier(프)

원래 공방*, 화실, 작업장이란 뜻으로 흔히 화가, 조각가, 공예가, 건축가, 사진가 등의 작업장을 총칭하는 말이 됐다. 또는 대가를 중심으로 많은 조수와 제자들이 모인, 그 집단의 공동 작업장을 지칭하기도 한다. 개인명으로 전해지는 르네상스*나 바로크*의 대규모 회화의 대부분은 이들 공방의 제자들에 의해 공동 제작된 것이 많다. 그 밖에 마티스Henri Matisse(1869~1954)나 드랭André Derain(1880~1954)이 모였던 ‘아틀리에 줄리앙’ 같이 작가나 예술가들이 자유로이 출입할 수 있는 방 따위를 의미하기도 한다.

아틀리에 17

아틀리에 17 Atelier 17(프)

영국의 화가 헤이터Stanley William Hayter가 1927년 파리 캉파뉴-프르미에르 가(街) 17번지에 설립한 판화공방으로, 동판화*의 독특한 기법을 개발하여 당시 이 공방에 드나들던 초현실주의*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1940년에는 뉴욕으로 이전하였으며, 특히 1940년대 후반에는 유럽에서 도미한 샤갈Marc Chagall(1887~1985), 에른스트Max Ernst(1891~1976), 마송André Masson(1896~1987), 마타Roberto Matta, 미로Joan Miró(1893~1983), 탕기Yves Tanguy(1900~1955) 등이 여기서 판화를 제작했다.
이들의 출현은 폴록Jackson Pollock(1912~1956), 마더웰Robert Motherwell, 네벨슨Louise Nevelson, 라산스키Mauricio Lasansky, 피터디Gabor Peterdi 등의 미국 작가들에게 자극을 주어 미국 현대미술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이 공방은 헤이터가 파리로 떠나자 1950년대 말 폐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