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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큐멘타전

도큐멘타전 Dokumenta(독)

1955년 이래 독일 카셀에서 4~5년마다 여름철에 열리는 대규모 현대미술 전시회. 보데Arnold Bode의 최초의 발상 이후 ‘서구미술협회Gesellschaft für Abendlandfishe kunst’가 매년 전시회를 주관한다. 제2차세계대전 후, 독일은 동서로 분할되었지만, 카셀은 분단되기 전 독일의 거의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었다. 도큐멘타전을 카셀에서 개최하는 것은 독일 국민의 통일에 대한 염원 때문이었고, 그것이 사실로 나타났다. 또한 현대미술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도큐멘타전은 히틀러에 의해 퇴폐예술로 낙인된 전위예술*이 다시금 정당한 평가를 받게 하여, 독일의 과거 이미지를 불식하고 문화국가로서의 새로운 이미지를 선전하려는 의도에서 추진되었다.
초기의 전시는 카셀아카데미의 교수 보데와 독일의 주목할 만한 예술이론가 하프트만Werner Haftmann에 의해 주관되었고, 독일을 세계에 선보이려는 입장이 강조된 경향의 것이었다. 1972년부터 획기적인 변화가 오기 시작했는데, 지만Harold Szeemann이 전시의 책임을 맡고 그 주제를 ‘개별 신화’ 등으로 한 이후 점차 테마전(展)의 성격을 띠게 된 것이다. 도큐멘타 출품작가의 선정은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초대작가도 유럽인이 압도적이지만 적어도 다음 개최일까지의 세계현대미술의 향방을 시사하고 가늠한다는 점에서 최고의 권위와 전문성을 지닌 전시회로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