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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공

익공 翼工

공포*(栱包)의 일종. 공포의 구조형식인 주심포*(柱心包), 다포*(多包), 익공(翼工)계의 세 가지 중에서 가장 간결하게 꾸며진 형식이다. 주심포의 변형으로, 기둥 위에 공포를 짜올리지 않고 끝이 소의 혀 모양으로 새겨진 부재를 설치하여 장식효과와 함께 보*를 지탱케하는 형식이다. 익공의 수에 따라 초익공(初翼工), 이익공(二翼工), 삼익공(三翼工)으로 나뉜다. 익공형식이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확실치 않지만, 실제 익공계 형식을 사용하였던 가장 오래된 유구로는 강릉 〈오죽헌烏竹軒〉(1536)과 〈해운정海雲亭〉(1530) 등 조선 초기의 건물이 있다. 익공이라는 용어는 1796년(정조 20년)에 집필된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에 쓰여 있다. 익공계의 전형적인 형식은 경복궁, 창덕궁 등 궁궐내의 누정(樓亭)이나 행각(行閣) 및 부속건물, 침전(寢殿) 그리고 서원, 향교건물, 사찰의 부속건물 등 일반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소규모의 건물에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