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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화

장벽화 障壁畵

일본의 성이나 사찰, 또는 귀족들의 대규모 주거건물의 내부를 칸막이하는 데 사용한 후스마(襖) 문이나 병풍 등에 그린 그림. 일명 ‘장병화(障屛畵)’라고도 한다. 장벽화는 넓은 실내 공간을 필요에 따라 크게 또는 작게 칸막이할 수 있는 일본 건축의 특수한 구조의 산물로 어두운 실내를 밝게 하기 위해서 주로 금, 은박이나 금, 은니*를 사용하였다. 밝고 화려한 색채를 두껍게 칠하는 특수한 장식기법을 사용하였으며 강한 필치에 금니를 섞은 선염의 수묵화* 기법도 구사하였다. 장벽화는 주로 16세기에서 17세기 사이의 모모야마(桃山)와 에도(江戶) 시대에 크게 성행하였으며 그 화파로는 가노파*狩野派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