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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석기시대 미술

중국 신석기시대 미술 中國新石器時代美術

신석기시대에는 인류가 수렵과 채집 등 자연계에 의존하는 상태에서 벗어나 농경, 목축에 의한 생산 경제로 편입되었고, 또한 농경에 의한 생산 활동은 정착생활로 진전되었으며, 본격적인 미술의 창조라고 간주되는 토기가 생산되었다. 중국의 신석기 토기에는 앙소仰韶문화의 홍도*(紅陶)와 채도(彩陶), 하모도河姆渡문화와 대문구大汶口문화의 흑도*(黑陶)와 채도, 용산龍山문화의 흑도, 청련강靑蓮江문화의 홍도와 채도 등이 있다.
앙소문화는 스웨덴의 지질학자 안데르손J. G. Anderson이 발견한 하남성河南省 지현의 앙소유적에 의해 명명되었다. 앙소문화는 중국의 원시 모계 씨족사회를 바탕으로 농경업을 주로 하여 채집, 어로, 목축을 병행하였다. 현재 발굴된 앙소문화의 유적은 1천개 이상에 달하는데, 이중 방사성동위원소 C14에 의해 측정된 37개의 표본에 따르면, 기원전 4515~2460년에 걸쳐 번성해 온 것을 알 수 있다.
이 중 반파유적을 보면, 원형의 도랑으로 둘러싸인 취락지와 도랑 밖의 공동묘지 및 토기가마로 생겨났다. 취락지는 원형, 방형, 장방형의 세 가지인데, 초기의 반지하식 수혈주거와 후기의 지상식 주거가 있고, 저장용 구덩이가 붙어 있다. 토기는 가는 모래로 만든 홍갈색 도기가 가장 많고 진흙으로 만든 홍도도 대량으로 출토되고 있다. 앙소문화의 토기는 다양한데 식기, 물그릇, 취사그릇으로 나눌 수 있다.
채도의 문양에는 기하학적 문양 외에 동물문이 많고, 사람의 얼굴, 물고기, 사슴 등의 형상이 단독으로 그려진 예가 많다. 앙소 문화기의 채도는 정제된 양질의 도토를 원료로 하는데, 작은 그릇은 손으로 빚은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윤적법(輪積法)으로 성형되었다. 채색 안료는 흑색과 적색의 광물질 물감으로 돌을 갈아 분말로 만들어 물에 녹여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문양을 그린 도구는 식물성 섬유로 만든 붓과 유사한 것으로 생각된다. 채도의 소성 온도는 일반적으로 1,000도 안팎으로 보인다.
용산 문화는 광택 있는 흑토를 특징으로 하는데, 산동성山東省 역성현歷城縣 용산진龍山鎭의 성자애城子崖 유적을 표준 유적으로 한다. 용산문화는 산동, 하남 외에 하북河北, 산서山西, 섬서陝西, 강소江蘇의 각 지역에도 분포되어 있고 그 지역성의 차이가 지적되고 있다. 주거지는 반지하식의 수혈 주거이며, 벽과 바닥에는 짚을 섞은 흙을 바르고 바닥을 석회로 발라 굳힌 것이 특징이다. 주거지 근처에는 주머니 형태의 저장용 수혈을 따로 설치하였다. 토기는 회도의 흑도를 주로 만들고 홍도는 감소하였다. 녹로의 사용에 의해 기벽이 대단히 얇아졌고, 조형적으로도 경쾌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대문구문화의 용산 문화기에는 동물의 특징을 생생하게 잘 포착하고 있는 동물형의 정*(鼎) 등이 출현하고 있어 주목된다.
또한 순동의 칼 등이 출토됨은 물론 동을 녹였던 흔적도 발견되어 석기에서 청동기로 이행되기 시작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생산이 향상되어 씨족공동체가 와해되고 노예제 사회가 도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