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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구

사리구 舍利具

부처의 사리를 넣은 용기. 일반적으로 탑안에 봉안한 것으로 외함(外函)과 내함(內函),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사리병이 한 짝을 이룬다. 외함과 내함은 금, 은, 금동으로 만들어지며 표면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불, 보살, 신장상 등을 비롯한 비천*문, 당초문* 등의 문양이 화려하게 새겨져 있다. 사리병은 금속이나 돌, 점토, 유리, 수정 등을 재료로 한다. 통일신라시대의 〈감은사지탑感恩寺址塔 출토의 청동사리구〉(682)를 비롯해 〈송림사탑松林寺塔 출토 금동사리구〉 〈불국사탑佛國寺塔 출토 금동사리구〉, 고려시대의 〈익산 왕궁리탑王宮理塔 출토의 금제 사리구〉가 대표적인 예이다.

사리탑

사리탑 舍利塔

불사리를 봉안하는 탑*. 원뜻은 스투파*로서, 중국 한국 일본에서는 불탑을 의미한다. 하지만 실내에 봉안된 소형 불탑형의 공예품을 말하기도 한다. 원형은 5세기에서 시작되는 중국 육왕탑(六王塔)에서 볼 수 있는데, 이는 아쇼카왕의 팔만사천탑을 모방한 것으로 높이가 약 40층의 금속제 보협인탑을 닮은 형식이다. 10세기에 오월왕吳越王이 이를 본받아 만든 〈금도탑金塗塔〉도 은제, 동제로 높이 약 20㎝ 정도의 소탑이다. 수隋나라 때 각 주(州)에 세워진 〈인수사리탑仁壽舍利塔〉은 목조 5층인 듯하고, 이외에도 사리탑이라고 칭하는 전탑(塼塔)석탑이 많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