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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메네스조 이란 미술

아케메네스조 이란 미술 Achaemenian Art(영)

기원전 550년경 이란 고원 남부인 파르스Fars 지방에서 흥기한 키로스 2세Cyrus Ⅱ(재위 기원전 559~529)가 메디아 왕국을 정복한 후 세운 이란 왕조의 미술이다. 아케메네스 왕조는 알렉산더 대왕의 침입으로 멸망하는 기원전 331년까지 바빌론을 비롯한 고대 오리엔트 지역(이집트 제외)과 인도 북서부 지역을 지배한 제국이었다. 고유한 미술적인 전통은 없었으나 고대 메소포타미아 미술과 그리스* 고전 미술 및 이집트 미술* 등을 융합한 미술품을 많이 제작하였다.
건축으로는 키로스 2세의 궁전인 파르스 지방의 파사르가다에Pasargadae와 다리우스 1세Darius Ⅰ(재위 기원전 522~486)시대에 조영되기 시작한 페르세폴리스*가 유명하다. 이란의 종교인 조로아스터교는 불을 숭배하므로 신상*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조각* 작품은 궁전의 벽면이나 암벽에 새긴 부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다리우스 1세가 세운 수사Susa의 궁전은 흙벽돌로 지어졌는데, 성벽을 제외한 벽면에 채색 유약을 입힌 타일을 붙여 위병, 날개 달린 사자, 소 등의 행렬을 장식적으로 표현했다. 페르세폴리스 궁전의 기단부나 계단 옆 벽면에도 각국의 사절단이 조공을 들고 오는 행렬도를 부조로 장엄하게 나타냈다. 또한 베히스툰Behistun에는 다리우스 1세의 전승(戰勝)을 기념하는 마애부조가 있다.
공예품으로는 크세륵세스 1세Xerxes Ⅰ(재위 기원전 486~465)의 명문*(銘文)이 있는 금제(金製) 발*(鉢), 엑바타나Ecbatana에서 출토된 날개 달린 사자 모양의 금제 각배*(角杯, 기원전 5세기경)와 아르타크세륵세스 1세Artaxerxes Ⅰ의 명문이 있는 은제(銀製) 술잔(기원전 5~4세기경) 등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