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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폴리스

아크로폴리스 akropolis(그)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의 중심지에 있는 언덕. 원래는 이것을 ‘폴리스’라고 불렀으나 점차 도시국가를 폴리스라고 부르게 됨에 따라 언덕은 높다는 의미의 ‘akro’를 붙여 ‘아크로폴리스’라고 부르게 되었다. 아크로폴리스는 방어에 적합한 곳이 선정되었으며 성벽을 쌓아 보호하였다. 언덕 위에는 폴리스의 수호신을 모시는 신전들과 공공 건축물들이 세워져, 도시국가의 정치적, 신앙적 중심지를 이루었다. 원칙적으로 아크로폴리스는 각 폴리스에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보통 아테네 남쪽에 있는 것을 지칭하게 되었다. 아테네 인들이 페르시아 인들에 의해 파괴되는 것을 막고자 매장해버림으로써 현재까지 보존이 가능했다고 한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는 해발 156m, 동서 270m, 남북 156m의 석회암 언덕으로 서쪽의 올라가는 입구를 제외하고 다른 삼면은 절벽으로 되어 있으며 여기에도 구조물을 쌓아 방비의 거점으로 삼게 되어 있다. 미케네 시대에 이미 왕궁과 성벽이 축조되었고 기원전 6세기부터는 성역화되기 시작했다. 기원전 480년 페르시아 군에 의해 파괴된 후 페리클레스 시대에 현재까지 남아 당시의 위대한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파르테논, 프로필라이아, 뒤이어 에렉테이온 신전과 아테나 니케 신전이 세워졌다. 그후 파르테논은 비잔틴 시대와 터키 지배 시기를 거치면서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수정되었으나 19세기에 이르러 중세 이후 고쳐진 부분은 철거되고 언덕의 발굴도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