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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케쉬바라

로케쉬바라 Lokeshvara(범)

캄보디아에서 관음Avalokiteshvara를 가리키는 관용적인 말이다. 이 용어는 791년에 쓰여진 비문에 ‘로케쉬바라보살상(bodhisattva Lokeshvara)을 세운다’는 것에서 처음으로 볼 수 있지만 화불*이 표현된 대승 불교의 관음보살상은 이미 7세기부터 나타난다. 그 후 13세기 전반까지 이 상이 만들어졌으며 특히 불교를 독실하게 믿었던 자야바르만Jayavarman 7세 시대(재위 1181~1220)의 작품이 많다.
초기 작품을 제외한 대부분은 하나의 얼굴에 여러 개의 팔을 가진 일면다비(一面多臂)의 밀교적인 형태로 표현되었으나 다면다비 상도 제작되었다. 대체로 입상(立像) 형식인 이 상들은 돌이나 청동으로 만들어졌다. 앙코르 톰의 성문이나 바욘 사원에 보이는 인면탑*의 얼굴이 바로 로케쉬바라를 표현한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