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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죽화사

청죽화사 聽竹畵史

조선후기 문인 남태응南泰膺(1687~1740)의 문집인 《청죽만록聽竹漫錄》의 별책에 실려 있는 화평. 남태응은 윤두서尹斗緖나 김진규金鎭圭, 심사정沈師正(1707~1767), 정선鄭敾(1676~1759) 등 당대의 화가들과 활발한 교류를 가지면서 화가들에 대한 품평, 작품에 대한 비평 등을 하였는데 그 안목이 높고 내용이 체계적이어서 대표적인 조선시대 화론을 제기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조선 초, 중기 이래의 화론을 섭렵하고 자신의 비평적인 견해를 중심으로 <화사畵史>라는 화론을 피력하였다. 청죽화사의 내용은 <화사> <삼화가유평三畵家喩評> <화사보록畵史補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화사>는 조선초기 고인顧仁부터 윤두서까지 역대 명화가들의 특징을 자신의 입장에서 서술한 것이다.
<삼화가유평>은 김명국金明國(1600~?), 이징李澄, 윤두서를 신품(神品), 법품(法品), 묘품(妙品)의 화가로 분류하고, 그 특징과 장단점을 비평적으로 기록한 것이다. <화사보록>은 <화사>에 실리지 않은 내용을 보완한 것으로 신사임당申師任堂, 어몽룡魚夢龍, 유덕장柳德章 등 역대화가들에 대한 품평들이 주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