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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나트

사르나트 Sārnāth(범)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쉬주에 위치한 바라나에서 북쪽으로 약 6km 떨어진 대규모의 불교 유적지이다. 불타가 처음으로 설법을 했던 성지로서 ‘녹야원鹿野苑’으로 한역(漢譯)된다.
사르나트에서는 기원전 3세기부터 12세기까지의 많은 조각품들이 출토되었고 스투파*나 비하라*의 유지(遺址)도 발견되었다. 여기서 발견된 마우리야 시대*의 〈아쇼카왕 석주*〉는 네 마리의 사자가 서로 등을 대고 있는 주두*와 법륜*(法輪) 조각이 매우 뛰어나다. 쿠샨 시대*에 제작된 보살상은 승려 발라Bala가 카니슈카왕Kaniska 3년에 봉헌했다는 명문*이 있는 중요한 상이다. 굽타 시대*의 사르나트는 마투라*와 더불어 조각의 중심지였다. 그런데 사르나트의 상들은 마투라와 달리 옷이 몸에 밀착되고 옷주름도 없는 점이 특징적이다.
사르나트 대사원의 스투파와 비하라들을 장식했던 불, 보살상들은 추나르Chunār에서 생산되는 회색 사암으로 만들어졌다. 이 곳에서 출토된 초전법륜(初轉法輪)상은 굽타 시대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사르나트의 불교 조각은 타이*나 캄보디아*의 초기 불교 조각상 및 보로부두르*의 불상*들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