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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사실주의

사회적 사실주의 社會的寫實主義
Social Realism(영)

1920년대와 1930년대에 주로 미국과 멕시코에서 제작된 좌익 정치미술* 운동으로서, 특히 1930년대 미국의 경제 위기를 통해 부각되었다. 사회적 사실주의 작가로는 벤 샨Ben Shahn(1898~1969), 에버굿Philip Evergood(1901~1973), 잭 레빈Jack Levine(1915~ ), 그로퍼William Gropper(1897~1977) 등 주로 마르크시즘에 경도된 화가들이 많았다. 이들은 추상을 무책임한 양식이라고 간주하면서 계급투쟁이나 사회부조리, 소외된 하층민의 생활상 등을 주제로 구상회화를 제작함으로써 자본주의에 대항하였다. 또한 정치적인 회합을 위하여 석판화*와 특히 깃발, 선동적인 문구의 포스터*를 제작했으며, 《새로운 대중들The New Masses》이라는 정기간행물에 그림과 삽화를 싣기도 했다.
그러나 사회적 사실주의는 어떤 특정한 하나의 양식을 지칭하는 용어는 아니며 그 범위도 미국뿐만 아니라, 멕시코의 민중화가인 리베라Diego Rivera(1886~1957)와 오로츠코Jose Clemente Orozco(1853~1949)의 벽화시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에는 동구권 국가에도 적용되었지만, 전후에 좌파가 영향력을 상실하면서 동시에 몇몇 평론가와 화가들에 의해 격렬한 비판을 받았다.
한편 오늘날의 사회적 사실주의는 노동자 계층을 다룬 진부하고 사실주의적인 작품으로 나이나 지식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미술 작품을 경멸적인 의미로 부르는 용어로 그 뜻이 바뀌었다. 이러한 의미의 사회적 사실주의는 사회주의 사실주의*와 혼동되곤 하는데, 반드시는 아니지만 구소련과 중국, 북한 같은 공산주의 국가와 결부되는 경우가 많다.

→ ‘사회주의 사실주의’ 참조